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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황기순, 필리핀 도박 생활 이후 하차된 이유와 근황

mehara 2023. 6. 18. 18:15



아침마당에서 최근 환기순이 보이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고 있어요. 김혜영 아나운서와 함께 5년 넘게 진행하면서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황기순씨가 이제는 자리를 비우고 대신하는 이호섭씨는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재미도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어요. 아침마당은 대한민국 주부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출연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렇다면 황기순씨가 갑자기 하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기순씨의 삶과 아침마당 제작진이 어떤 스타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는지를 살펴보면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황기순씨는 과거 82년에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아 별 어려움 없이 개그맨이 되었어요. 데뷔 후 우여곡절도 없었으며 쉽게 유명세를 얻더니 87년에는 "척 보면 애니다"라는 유행어까지 전국을 강타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황기순씨가 절대 빠지지 않았던 것이 바로 지인들의 경조사였어요. 그리고 이것이 점점 반복되니까, 남들이 보면 틀림없는 것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도박임에도 환기수는 그것을 단 한 번도 도박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데요. 그는 고스톱이 그냥 재미있는 놀이이고 자신이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는데, 당시 어머님이 수도 없이 눈물로 만류를 했지만 환기수는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빠져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스톱에 빠지게 된 황기순은 급기야 나중에는 금액이 커지면서 금전적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은행 대출도 받고 이렇게 저렇게 돈을 빌리기까지 하게 되면서 돈에 대한 위기가 오게 되는데요. 

결국 그는 위기를 돌파하고자 사업으로 눈을 돌렸지만, 사업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 경영미숙으로 돈을 벌기는 커녕 반대로 2억원이 넘게 채무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때 정말 다 접고 다시 방송 열심히 하고 하던 일 열심히 해서 조금씩 벌자라고 생각을 했으면 너무 좋았을 테지만, 환기수는 순간 바로 딱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카지노에 가면 분명히 큰 돈을 딸 수 있고, 그 돈으로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빌린 돈을 가지고 카지노에 가면 그 돈마저 잃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일쑤였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돈을 빌려 또 카지노에 가는 식으로 그는 그렇게 6번이나 필리핀에 들락날락하게 됩니다. 

 



당시 그는 "나 필리핀 가면 안 돼. 황기순 너희만 이러면 안 돼"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벌써 필리핀 행비행기에 몸이 싫어져 있을 정도로 이성을 잃었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그가 여섯 번째 필리핀에 들어가 있던 순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화를 한 통 받게 되는데, "여보세요" 소리를 하는 순간에 첫마디가 "뉴스에 났다. 해외 원정도 방면인 황기순이라는 이야기"였고, 분명히 눈을 뜨고 있었는데도 그는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지면서 가로막힌 것처럼 갑갑해졌다고 합니다. 그 시간 이후 경찰이 문을 열고 뛰어 들어올 것 같은 불안감이 생겨버린 황기순은 결국 가방을 들고 호텔을 도망쳐 나와 필리핀에서의 도피 생활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높이가 시작되니까 무일푼에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제일 어려운 건 외로움이었는데, 말할 대상이 없으니 정말 힘들었고, 또한 배고픔까지 겹쳐 견디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디 혹시라도 남들이 알아볼까봐 교민들이 알아보면 큰일이 날 것 같아서, 그는 수염과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밖으로 나가면 모자를 푹 쓴 채로, 그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자존심 때문에, 결국 나는 이제 죽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까 죽어라라고 자신을 자꾸 세뇌시키게 되었다고 하는데, 결국 죽는 길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도 하지만, 황기순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어머니한테 전화 한 통은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콜레트 콜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게 됩니다.

 



전화를 받은 어머니의 기수나 아가 하는 첫마디를 들은 황기순은 울지 않으려고 수도 없이 다짐을 하고 이르락 울고 소화기를 들면서 엄마 적 괜찮 이야기하려고 준비를 했지만, 환기순이 말문을 열기 도전해 어머니께서 먼저 아가 죽으면 안 된다, 엄마 절대 안 죽는다, 엄마 지금 건강하다, 세상 사람들이 기순이 너 다 손가락질하는 거 봐라, 엄마가 다 받아줄게, 엄마는 우리 기순이 절대 안 미워한다.

기수나 아침에 엄마가 할 수 있는 건이 밥 한 그릇 따로 퍼놓는 것 뿐이야. 기수나 꼭 와서 니가 이 밥 먹어야 된다. 엄마는 너 만나는 날까지 못 죽는다. 힘내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을 들은 황기순은 전화비 때문에 전화를 끊자마자 땅바닥에 철 퍼덕 주저앉아 그저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은 황기순은 이렇게 내가 죽어서 나의 죽음이 엄마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할까 하는 생각에 생을 마감하는 짓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래 다시 하자. 어떻게 해서든지 배가 고파도 물을 먹든 내가 견뎌내자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또 견디지를 못하게 되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기를 낼 개그맨 김정렬에게 또 전화 돌리게 됩니다.

전화를 받은 김정렬은 첫마디에 기수나 웨이즈 전화해서라고 말했고, 환기수는 외로워서 목소리를 듣고 싶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돈도 필요했다 보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게 되는데요.

김정렬은 환기순과의 통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방송국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동료들에게 나 환기순한테 갈 건데, 돈 좀 있으면 십시일반 조금씩.

 


도와주세요라며 10만원 20만원씩 돈을 모았고, 환기순이 좋아하는 반찬들을 바리바리 싸서 자신의 진과 함께 다리도 허약한 사람이 그걸 들고 3일만에 뛰어와 공항에서 만나게 됩니다. 김정렬이 전해준 동료들의 걱정 어린 이야기를 듣게 된 황기순은 이후 결국 자수를 결심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요. 한국에 도착하자 그는 눈앞에 펼쳐진 대한민국의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숨을 쉬는데 그 한국 냄새가 너무 좋고 공기도 그렇게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경찰관으로부터 체포를 당하게 됐고 이후 자수한 것이 참작되어 풀려나 어머니가 계신 대로 한 걸음에 달려가게 되는데요. 원래는 큰 집에서 사줬던 황기순의 어머니는 어느덧 곰팡이가 핀 반지하 작은 집으로 옮겨 계셨고 누님하고 조커 둘과 그 좁은 방에서 눈물을 참으시며 아들한테 고마움에 큰절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황기순은 어머니를 안아드렸는데 그때 어머니가 건강이 약화되어 이미 얼굴 한쪽이 마비가 시작되어 경련이 일어나고 쭈그러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는 손으로 어머니의 주름을 펴 드리려고 아무리 애를 써봤지만 주름은 펴지지 않았고 건강에 약화되신 어머니는 몇 년이 지난 후 그만 아들에게 줄 거 다 주고 세상을 떠나시게 됩니다.

황기순은 한국에 와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어디서 수입이 나서 빚을 갚아야 하나 참으로 자신이 없었는데요. 그래도 뛰어야 했던 그는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이 섰던 천무대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준비를 잔뜩하고 무대에 오른 순간 조명이 켜지자 머리가 하얘지더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되는 바람에 주절주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까구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 당시 환청인지 박수 소리가 정말 크게 들렸다고 합니다. 그 박수 소리 덕분에 무사히 무대를 마친 한 기수는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장부에 다 기록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불가능해라고 생각을 하고 김 사장 10만원, 누구는 20만원이, 사람은 급하니까 30만원 이렇게 조금씩 빚을 갚아나갔지만 아무리…

 


갚아도 1년이 지나도 20만원, 30만원 많아야 50만원씩 밖에 안 되어 언제 다 갚을 수 있을까요? 밥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1년, 2년, 3년, 4년이 지나가자 어느 날 황기순은 장부를 보며 자신이 그동안 갚은 돈이 앞으로 갚아야 할 돈보다 많아졌다는 걸 발견합니다. 그 때 처음으로 자신감을 느낀 황기순은 빚을 갚아나가며, 빚쟁이들이 큰 소리치지 않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도록 열심히 일해 매달려 모은 돈으로 빚을 모두 갚았을 때 그 순간은 감격적이었습니다. 황기순은 아무리 작은 무대라도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구인모금 공연 전국 투어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쉰 두 대로 시작했지만 1년, 2년, 10년이 지나고 나니 무려 1000대가 넘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KBS 아침마당에서도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그만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황기순은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으며,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서겠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에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것이 있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어색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기 불편하시겠지만, 환기수는 어디에서나 자신을 불러주시는 시청자분들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아침마당에서 하차를 통보하시더라도,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후 어디에서 섭외를 받더라도 항상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갑작스런 제작진의 대대적인 출연자 교체로 인해 끝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황기수는 과거의 삶에서 얻은 교훈 덕분에 오히려 낮은 자세로 그간의 감사함을 표하며 최선의 예의를 다해 시청자와 제작진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 황기순은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예쁘고 현명한 아내와 예쁜 말썽쟁이 아들도 얻게 되어 더욱 행복합니다. 물론 아들이 조금씩 크면서 인터넷을 하게 되어 자신의 과거를 다 알게 될까봐 두려움도 있지만, 그동안 노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나중에 분명히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아들이 과거일들을 물어본다면, "아들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옛말이 있단다. 비가 많이 내려도 지나가면 언젠가는 깨끗한 하늘과 함께 쾌적한 환경으로 변합니다. 

황기수도 지금처럼 항상 열심히 즐겁게 활동하고, 가족들과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개그맨 황기순으로서 여러분들 앞에서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